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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노화와 관련된 내분비계 변화

by podosi 202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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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내분비계 문제는 주로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에서 시작되었지만, 최근에는 유전체 연구의 발전에 힘입어 더 넓은 범위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러한 발전 덕분에 '노화의 내분비학(endocrinology of aging)'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가 등장하였으며, 이는 노화에 따른 내분비계 변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증상과 질환을 포함하고 있다. 이 분야는 남성 갱년기, 24시간 주기 조절 장애, 디히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 대체, 발기부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대체, 남성 골다공증, 폐경, 대사증후군, 노인성 난청 등을 포괄한다. 최근 연구는 여성의 에스트로겐 감소,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감소, 부신 기능 저하, 성장호르몬 및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GH-IGF)의 감소와 같은 신경내분비적 노화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노화에 따른 내분비계 변화는 주로 호르몬의 분비와 조절 기능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활력 감소를 초래한다.

내분비계는 약 40개의 주요 호르몬을 분비하며 신체의 다양한 생리적 과정을 조절하는 도관이 없는 샘으로 구성된다. 이 호르몬들은 기분, 성장, 장기 기능, 대사 및 성행위를 조절하기 위해 혈류 내에서 화학적 균형을 유지한다. 나이가 들면서 내분비계의 해부학적 변화가 발생하며, 주요 호르몬을 분비하는 각 샘의 무게가 줄어들고, 혈관의 변화와 섬유화가 동반되는 부분적인 위축이 일어난다. 이와 같은 변화는 내분비계의 기능적 저하로 이어지며, 분비감소, 분비과다, 반응감소와 같은 내분비 병리적 과정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노인에서는 항이뇨호르몬 부적절 분비 증후군과 같은 다른 신체 질환과 함께 내분비계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노화에 따른 남성과 여성의 호르몬 변화는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성호르몬의 생합성과 균형이 감소한다. 남성의 경우, 시상하부-뇌하수체-고환 체계의 기능이 감퇴하며, 이로 인해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남성 갱년기 증상, 즉 일과성 열감, 식은땀, 우울증, 성기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은 폐경기 동안 에스트로겐의 생산이 감소하여 비슷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노인에서는 성호르몬의 감소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며, 내분비 기능 감소를 나타내는 임상 수치는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남성은 황체형성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의 변화가 주요하며, 여성은 여포자극호르몬과 에스트로겐의 변화가 중요하다.

호르몬 대체 요법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을 고려하여 결정되어야 하며, 이는 의사들 사이에서 활발한 논의의 주제이다.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의 장점으로는 골밀도 증가, 성욕 증진, 근육량 및 근력 증가, 우울증 개선, 일과성 열감 완화, 수면 향상 등이 있으며, 부작용으로는 지질 이상, 전립선암 위험 증가, 수면무호흡 악화, 간독성 위험, 공격적인 행동 증가, 적혈구 증가증 등이 있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전후로 호르몬 대체요법의 선택이 자궁과 난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부작용으로는 유방암, 심장 질환, 뇌졸중, 혈액 응고 등이 있으며, 이점으로는 대사증후군 개선, 뇌 건강 유지, 체중 조절, 식물 에스트로겐 요법 시 뼈 건강 증진 등이 있다.

부신피질의 기능 감소(adrenopause)는 신체의 여러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신체 성분, 골격근육량, 근력, 체중, 대사 등이 변화한다. DHEA와 노르에피네프린의 감소는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과 포도당, 단백질, 지방 대사의 변화를 초래하며, DHEA의 감소는 성장호르몬 감소와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유방암, 골밀도 감소, 우울증, 제1형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등의 질환과 관련이 있다. 성장호르몬의 감소는 신경원-시상하부-뇌하수체 축과 내분비계 및 신경계의 통합 부전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노화와 관련된 많은 생리적 변화를 초래한다.

갑상선 호르몬의 경우, 노화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의 제거율과 분비가 감소하나, 총 티록신(T4)과 유리 T4 농도는 변하지 않는다. 반면, 총 삼요오드화티로닌(T3)과 유리 T3는 감소한다. 이는 T4에서 T3로의 변환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갑상선의 세포 위축과 섬유화로 인해 갑상선의 크기가 줄어들며, 특히 70세 이상의 여성 노인에게서 더 두드러진다.

노화와 함께 포도당 대사에도 변화가 생기며, 이는 인슐린 감수성 감소와 관련이 있다. 인슐린 수용체의 수가 줄어들고, 간으로 들어가는 포도당의 유입이 감소하며, 당신생이 증가하여 간에서 포도당의 방출이 증가한다. 이러한 변화는 노년기에 당뇨병 발병의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80세 이상의 노인 중 절반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갑상선 질환은 이 연령대에서 4명 중 1명에게 발생한다. 노화에 따른 내분비계 질환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초대사율의 감소와 체온 조절 반응의 변화는 고체온증이나 저체온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체지방 증가와 신체 활동 감소로 인해 비만의 위험도 커진다. 혈장 레닌과 알도스테론의 감소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체계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당뇨 및 신기능부전 환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은 나이가 들어도 적정량의 호르몬을 유지하나, 갑상선 여포세포의 크기 감소로 인해 갑상선의 크기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노인의 내분비계 변화는 신체 기능과 건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다양한 질환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화에 따른 내분비계의 변화를 이해하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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